생활과 연결된 도심 종교 공간의 유형 만들기
원불교 역삼교당은 강남의 번화한 유흥가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2002년도에 건축된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대수선해 종교시설로 변형하는 프로젝트로, 생활 종교를 제창하는 원불교의 정신과 결을 같이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도심 속 종교시설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종교인 원불교의 교당이 주변의 도시 맥락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한편으로 내부에 영적 수련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원불교 역삼교당은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소통을 위해 자유롭게 드나들며 휴식할 수 있는 문턱 낮은 종교 건축이 되기를 바랐다. 저층부에는 기존의 폐쇄적인 식당 외관을 변경해, 투명하게 열린 내부의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