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원불교 역삼교당 Won Buddhism Yeoksam Temple

생활과 연결된 도심 종교 공간의 유형 만들기

원불교 역삼교당은 강남의 번화한 유흥가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2002년도에 건축된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을 대수선해 종교시설로 변형하는 프로젝트로, 생활 종교를 제창하는 원불교의 정신과 결을 같이한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도심 속 종교시설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종교인 원불교의 교당이 주변의 도시 맥락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한편으로 내부에 영적 수련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원불교 역삼교당은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소통을 위해 자유롭게 드나들며 휴식할 수 있는 문턱 낮은 종교 건축이 되기를 바랐다. 저층부에는 기존의 폐쇄적인 식당 외관을 변경해, 투명하게 열린 내부의 풍경이

You’re reading a preview, subscribe to read more.

More from Space

Space3 min readArchitecture
논현동 근린생활시설 nnhn73
논현동 근린생활시설은 강남 메가블록의 이면도로가 교차하는 모서리 땅에 위치한다. 인근 동네는 팬데믹 이후 최근 몇 년간 신축 붐이 이어지면서 저마다 디자인 의지가 뚜렷한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물과 도시의 모서리를 다루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건축 임대 시장에서 경쟁하는 화려한 건물들이 줄지어선 동네의 맥락은 개구부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하게 했다. 흰 벽이 도드라지는 입면이 절곡되며 모서리를 따라
Space2 min read
SPACE Peer Review
좀 더 정확하게 이해 하겠습니다 좀 더 다양하게 접근 하겠습니다 좀 더 공정하게 판단 하겠습니다 월간 「SPACE(공간)」는 이 시대 한국 건축의 창조성과 독자성을 세계에 알리고, 현대건축의 혁신적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매달 건축 작품 게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SPACE」는 게재를 의뢰한 국내외 모든 건축 작품에 대해 피어 리뷰를 진행하여 다양하고 전문적인 관점으로 작품 게재를 공정하게 결정하려고 합니다. 피어 리뷰에
Space13 min read
건축의 적정함 The Appropriateness of Architecture
이번 프레임을 통해 조윤희(구보건축 대표), 홍지학(충남대학교 교수) 두 사람(이하 구보)과 함께 둘러본 네 작업은 서울의 다양한 도시적 맥락 속에 위치한다. 용도도 지역도 크게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제 위치에서 담담히 각기 다른 표정으로 도시의 일상적 공간 속에 사뭇 비범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원래부터 있었다는 듯이 자리 잡고 있지만 두 건축가가 정교하고 영리하게 구축해놓은 새로운 관계의 틀은 천천히 주변과 상호작용하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Related Books & Audio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