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 Sungjin Min is constantly pursuing the expansion of architecture as a universal solution for our society and environment, as well as humanity and civilisation. This raises fundamental questions about the standardised way of life and its familiar practices, and discovers and builds new perspectives. With the belief that architecture can bring about positive change in culture and life, he is constantly exploring new possibilities and potentials. He has been leading SKM Architects in Seoul for 28 years since 1995 and considered as one of the leading architects of Korea.
에스케이엠 건축사사무소(이하 SKM)는 건축과 도시가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생각하며, 생명력을 가진 유기적인 도시와 건축,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렇다면 유기적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이며,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는 언뜻 단순한 질문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건축에서 이루고자 하는 핵심 가치는 ‘활기찬 생명력을 가진 건축’이다. 이를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우리가 탐구하는 중요한 가치와 아이디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엘리먼트와 컴포넌트
엘리먼트와 컴포넌트는 우리가 건축에 대해 사고하는 방식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건축의 뿌리를 이루는 가장 단순하고 기초적인 실체이자 건축물의 특성을 구성하는 요소다. 단어가 모여서 문장을 이루듯 엘리먼트가 모여서 컴포넌트를 형성한다. 이때 엘리먼트는 성격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물리적인 엘리먼트다. 대지가 가진 지역적, 환경적 특성을 비롯해 기둥, 보, 벽, 바닥, 창문, 천장, 외장재, 지붕재, 냉난방, 배관, 수전, 난간 등 오랜 기간에 걸쳐서 건축적으로 발전된 요소들을 포함한다. 이들은 반복 또는 변형이 가능하며 재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건축물은 이런 물리적인 요소들의 구성과 조합으로 구축되고 완성된다. 둘째는 개념적인 엘리먼트다. 도시 문화적 맥락, 대지에 부여된 법규, 건축물의 프로그램, 프로젝트에 담아야 하는 가치와 상징성 등과 같은 요소들은 건축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역시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되고 다듬어져왔다. SKM의 건축은 이렇듯 엘리먼트와 컴포넌트가 다양한 메커니즘에 의해 작동되고 진화해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두 개념을 고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객실 유닛은 엘리먼트와 컴포넌트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빌라쥬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