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한): 최근 MAD의 포트폴리오에 유니크(2022), 바이쯔완 사회주택(2021)과 같은 공동주택들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그중 유니크는 MAD가 사회주택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이자 유럽에서 처음 맡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2012년, 파리 클리시바티뇰(Clichy-Batignolles)을 배경으로 열린 국제설계공모에 당선돼서다. 클리시-바티뇰의 비전과 마스터플랜에 관해 소개해 달라.
마 옌쑹, 류 후이잉, 플로라 리(MAD): 클리시바티뇰은 파리 17구에 있는 복합 용도 및 친환경 지구다. 54만m2에 달하는 철도 유휴지에 주택, 오피스, 상업 그리고 그 가운데에 10만m2의 마틴 루터 킹 공원을 조성하는 도시 모델이다. 주변 사회를 연결하고 풍요롭게 하는 방향을 추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시 마스터플랜은 사회경제적 계층과 세대를 혼합하고, 도시에 자연을 들여오며 이동성이 향상된 공공 공간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원을 사용하도록 수립됐다.
한: 클리시-바티뇰은 3400세대 7500명을 수용한다. 이곳 주택단지는 어떤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주거에 대한 규제와 이에 따른 특징은 무엇인가?
MAD: 클리시-바티뇰은 지역의 시급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새로운 인구와 젊은 전문인력을 유치하고자 한다. 동네 재활성화 계획에는 여러 주택 유형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것이 포함된다. 자료에 따르면 주택 구성비는 사회주택 50%, 민간임대주택 30%, 임대료 상한제가 있는 주택 20%로 나뉜다. 이 주택들은 단순히 주거용 건물만이 아니다. 저층부는 학교, 상업 시설, 유희 공간, 기타 공동체 자원 등의 공공 시설과 결합한다. 이 공간은 서로 연결되어 각 블록 내에 있는 건물들을 하나로 묶는다.
한: 다시 말해 각기 다른 건물이지만 공동체를 이루는 셈이다. 지역 건축가 크리스티앙 비셔(비셔 아키텍츠 대표)와 협업한 유니크는 어떤 건물인가?
MAD: 유니크는 13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대지면적 1033m2, 연면적 6600m2를 차지한다. 저층부 포디움은 주변 건물과 관계 맺는 건축 어휘다. 유니크와 인근 주택을 포함한 건물군은 하나의 포디움을 공유하며 물리적으로 이어진다. 이 공간은 공공 시설을 수용하며 지하철로도 접근할 수 있다. 다면적인 사회경제 지역 내에서 공동체 관계를 돈독히 하는 설계다. 곡선 테라스는 프로젝트 이름에 걸맞게 눈에 띄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부지 위치를 고려한 결과였다. 파리에서는 오스만식 도시주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주택들은 맞벽으로 한 블록을 이루고 내부에 중정을 갖는다. 1853년 조르주외젠 오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