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를 넘어 환경까지 BEYOND BEAUTY, TO THE ENVIRONMENT
한가람(한): 2005년 기쇼 마리와라(Kishore Mariwala)의 집을 준공하고 2022년 같은 건축주의 두 번째 의뢰로 ‘콘크리트 실험의 집’을 완성했다. 첫 번째 집은 입방체, 피라미드, 원통형을 조합해 매스를 구성하고 내외부에 다양한 재료와 색을 적용한 반면, 두 번째 집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준다.
사미라 라토드(라토드): 기쇼 마리와라는 일반 건축주와는 달리 우리가 혁신과 실험을 추구하도록 도와준 후원자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다양한 견해에 열려 있고 새로운 시도를 반대하지 않는다. 2005년에 그를 위한 첫 번째 집을 완성했는데 그 프로젝트는 형태에 대한 탐구였다. 그 후 17년이 흘러 새로 지은 콘크리트 실험의 집은 형태와 동시에 재료를 탐구한다. 예전과 비교해 실천적인 면에서 상당 부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재료와 색을 적용한 반면, 두 번째 집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준다.
라토드: 빽빽하게 자리한 망고나무를 고려해 가장 먼저 현장에 있는 나무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건물을 짓도록 토지 영역을 확보했다. 대지 형태에 맞춰 건물은 자연스럽게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졌다. 또한 현재 집이 위치한 대지 가장자리에 구덩이가 있었다. 우리는 이 구덩이를 메꾸지 않고 안에 나무를 심어 선큰 마당으로 완성했다. 그 덕에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수목을 감상할 수 있다.
한: 이 집을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석이자 대응’이라 소개했다. 건축이 지속가능을 화두로 할 때 친환경 재료를 택하는 것이 다반사지만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썼다. 이는 어떤 의도였나?
라토드: 지속가능과 친환경을 동의어로 연관 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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