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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금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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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129 pages

내 마음은 금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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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내 마음은 금부처』는 대행 큰스님이 저술한 것이다. 짤막하고 단순하게만 보이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사방으로 꽉 막혀 있는 우리들의 선입견을 예기치 못한 사이에 깨버리면서, 시대와 지역에 상관없이 이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그 해답을 향해 흘러가 다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큰스님이 들려주는 지혜로운 선(禪)이야기! 내마음이 아니면 인생을 바꿀 수 없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인생을 살아가고픈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선사하고 싶은 책!

한국전통 문화의 보고인 선불교 안에는 수많은 스승들이 설해 놓은 가르침뿐만 아니라, 그 분들의 삶 자체가 설화와 전설이 되어 수많은 이야기를 빚어 내고 있습니다. 인생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 지 알 수 없을 때, 용기를 주는 격려의 말 한마디가 절실할 때, 안심하고 온전히 나를 맡길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황금빛 "내마음"을 우리 모두가 발견하게 되길 기원합니다.

이 책은 KBS뉴스광장, KBS명사들의 책읽기 등 각계 언론에서 화제의 신간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일찍이 독일에서 독어본이 출간되어 장기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며, 영어본, 중국어본, 인도네시아본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Language한국어
Release dateOct 6, 2023
ISBN9788991857681
내 마음은 금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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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preview

    내 마음은 금부처 - Seon Master Daehaeng

    목차

    여는글

    머리글

    1. 네 명의 부인

    2. 선지식과 개고기

    3. 욕심 많은 며느리

    4. 임금님과 대장장이

    5. 좌선과 기왓장

    6. 부모의 끝없는 사랑

    7. 텅 빈 복주머니

    8. 장군의 꿈

    9. 구덩이에 빠진 여우

    10. 소가 된 시아버지

    11. 아난존자와 열쇠구멍

    12. 스승을 살린 제자

    13. 메밀 장떡국

    14. 원효대사의 깨달음

    15. 지혜로운 사장님

    16. 벼랑 끝에 매달린 사나이

    17. 지네의 걸음걸이

    18. 제자의 깨우침

    19. 좁쌀 세 톨

    20. 두 친구의 꿈

    21. 망나니 아들

    22. 어느 선사의 여행

    23. 주인을 살린 꽃나무

    24. 다보탑과 석가탑

    25. 시골선비와 대원군

    26. 달마대사의 신 한 짝

    27. 새옹지마 塞翁之馬

    28. 시어머니의 사랑

    29. 효성스런 김대성

    30. 팥죽이 익으면

    31. 과거시험

    32. 양을 메고 가는 수행자

    33. 진정한 보시

    닫는글

    마음을 밝혀주는 한마음 도서

    저작권

    내 마음은 금부처 지혜로운 禪이야기

    여는글

    깊어지는 선연善緣의 지혜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대행큰스님께서 법회 중에 말씀하신 내용을 선별하여 간추려 놓은 것입니다. 언뜻 이솝우화나 불교의 자카타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는 단순히 ‘재미’를 떠나, 읽는 동안 내내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부인하고 싶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상, 잠시 잊고 살았던 참된 인간으로서의 도리, 곳곳에 숨어 있다 때가 되면 올라오는 아집과 오만, 이러한 것들을 질타가 아닌 재치있는 통쾌한 일갈一喝로 어느새 내 마음을 되돌려 놓습니다.

    대행스님은 자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웃어야 웃을 일이 생깁니다. 그러니 많이들 웃으십시오. 생활이 너무 고되 소리가 안 나오거들랑 미소라도 지으십시오.

    악연을 선연으로 바꿔가는 도리를 굳이 어려운 단어로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소위 평범한 사람들이 감당해 낼 수 있는 범주에서 해주시는 말씀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써 또한 이 책을 통해 배워볼 만합니다.

    이 책의 머리글을 쓴 컬럼비아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중세일본문화연구소장인 바바라 루크Babara Ruch가 말한 거와 같이, 이 책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혹은 단순한 한 마디의 가르침이 필요할 때, 이론이 아닌 실천을 향한 용기 있는 첫 걸음을 내딛게 해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내 마음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선연善緣의 지혜 또한 더 그윽한 향香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이 책이 부디 많은 이들과 인연이 되어, 그 안에 간직된 지혜의 참맛을 같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마음국제문화원 일동 합장

    불기 2553년

    서기 2009년 10월

    머리글

    금부처의 따뜻한 빛

    비구니 스님이시면서도 한국의 뛰어난 선사 중의 한 분이신 대행큰스님이 쓰신 아름답고 자그마한 책,『내 마음은 금부처』의 초판이 뉴욕에 있는 나에게 전달되었을 때, 책의 크기며 생김생김이 마치 오래전부터 지니고 있던 것인 양 내 손안에 편안하게 쥐어졌습니다. 이 책을 보자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 직접 손으로 일일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 넣어 만들었던 그 유명한『가톨릭 기도서』가 생각났습니다. 아마『내 마음은 금부처』도『가톨릭 기도서』와 같이 사람들이 늘 곁에 두고 언제든지 들고 다니면서 보고 또 볼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와 같은, 작지만 아주 소중한 책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을 펼쳐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대학원시절에 보았던 중세 일본의 한 이야기 모음집이 생각났습니다. 가난한 농부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왕과 장군들, 강도와 수행자의 이야기도 있었으며, 사랑을 못 이룬 슬픈 연인들이나 오랜 세월 자식 하나 점지해 주기만을 기원하는 노부부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우리 인간과 동식물 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듯, 초목草木과 동물들의 갈망과 욕구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그 책에는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삶의 모든 것을 담고 있었습니다. 여러 학자가 그 책을 어린아이들에게나 적당한 것으로 오인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겪는 마음의 고충과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마음의 창窓을 얘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 마음은 금부처』에 수록된 이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어가초자御伽草子 17세기, 일본, 목판』라는 책이 있는데 제목을 직역하기는 좀 어렵지만, 대체로 ‘당신의 동반자가 되어줄 이야기’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내 마음은 금부처』가 이 책에 있는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마치 부모가 자식을 이끌어주듯이, 간호사가 병약한 사람을 간호하며 기운을 보듬어 주듯이, 노련한 노장이 연방 실수를 저지르는 어설픈 도제에게 용기를 불러 넣어 주듯이, 길을 잃고 헤매거나 믿음이 흔들리는 제자에게 가야 할 길을 스승이 조용히 안내해 주듯이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우화집 곳곳에는 지금 우리가 이 한 생, 또는 생을 거듭하며 체험할 수 있는, 믿음이 지닌 기적과 위력,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놀랄만한 정신적인 힘, 이런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위안과 길잡이가 필요할 때, 이러한 책들은 언제든지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동반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제 21세기에, 대행큰스님은 이야기들의 서술방식에 있어서는 그 전통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이야기들의 이면에 있는 가르침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는 평범하고도 현실적인 내용과 일상생활의 언어로 표현하여 마음의 심연深淵으로부터 솟아 나오는 풍부한 지혜가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도록 합니다. 겉보기에는 짤막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들은 사방이 꽉 막혀 있는 우리들의 선입견을 예기치 못한 사이에 깨버리면서, 이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시대와 문화에 상관없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에 대해 그 해답을 자기 스스로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삶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전히 홀로 애쓰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행큰스님의 말씀을,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덧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우리 본래의 성품이 분출되어 나와 우주의 강물에 합쳐져서는 그 거대한 흐름과 하나가 되어 같이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대행큰스님의 말씀은 단비처럼 내려, 우리들의 귀를 적셔줍니다. 그 단비로 가득 채워진 물속에서 고기들이 뛰놀고 춤을 춥니다. 스님의 불심佛心이 말씀을 통해서 빛날 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독자가 자신들에게 퍼져오는 금부처의 따뜻한 빛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한국이라는 한 나라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 침대 머리맡에서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안성맞춤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 전 조용히 차 한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읽을 수 있는 아침 독서용으로도 아무런 손색이 없으며, 노년에 느지막한 오후 조용히 삶을 반추하며 읽기에도 너무나 적합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마음은 어느 시대이든지, 어느 문화와 어느 세대와 어느 인종이든지 일체를 초월하여 두루두루 부처님처럼 황금빛으로 빛날 것입니다.

    바바라 루크 Babara Ruch

    컬럼비아대학교 중세일본문화연구소장

    1. 네 명의 부인

    옛날 어느 나라의 큰 부호가 네 명의 부인을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조금의 부족함도 못 느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름 모를 큰 병이 왔습니다. 사방으로 용하다는 의사들을 물색하여 고쳐보려 하였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그는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에 겁이 덜컥 났습니다. 혼자 저세상으로 간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부호는 깊은 고민 끝에 자신의 부인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첫째 부인이 항상 맘에 안 들었던 그는 먼저 둘째 부인을 불렀습니다.

    여보, 여태껏 같이 살아오면서 내가 당신을 잘 돌봐 주지 않았소. 사계절 해 달라는 옷 내가 다 해 주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여 주고, 편히 지내게 해주지 않았소? 이제 나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려. 난 두렵고 외롭다오. 그러니 내가 죽으면 나와 함께 가 줄 수 없겠소? 하고 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둘째 부인은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도 말라며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고 매몰차게 거절하고는 방을 나갔습니다.

    둘째 부인의 태도에 크게 실망한 부호는 그래도 셋째 부인은 다를 거라 기대하며 그녀를 불러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얻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아시오? 그 고생한 건 일일이 말로 다 할 수가 없다오. 당신을 아내로 맞으려고 속으로 울기도 많이 울었고 공도 많이 들이고 그 어떤 어려운 고생도 마다치 않고 했으니 그 정을 생각해서라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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