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였던 남친이 대기업에 들어가면서 확실히 변했다. 한술 더 떠서 그의 엄마는 대놓고 날 무시하고 엄청난 혼수를 요구했다. 그래, 거기까진 참았다. 그런데... 이 망할 놈이 사람들 앞에서 날 개망신 주는 것도 모자라, 웬 여자와 모텔까지! 너만 할 줄 아냐? 나도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다. 마침 어릴 적 친구와 재회했다. 오줌싸개 꼬맹이가 잘생긴 상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술도 마셨겠다. 지르고 보는 거다. “나랑 잘래?” “절대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 내 말은 사귀지는 않는다는 거지. 좋다고 넘어오면 반칙인 거야.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