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경계의 집
제주도 서측 해변에 위치한 작은 별장이다. 이 지역은 갯바위와 돌담을 따라 펼쳐지는 바다와 오래된 마을, 그리고 해 질 녘 석양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비정기적으로 사용되는 건물임을 고려해 일상적 기능이 아니라 거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녹아내리는 경계의 집’을 계획했다. 먼저 집을 주변 바다와 경계를 이루는 갯바위와 비슷한 모습으로 배치했다. 갯바위처럼 사람이 올라갈 수 있고,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다. 언뜻 막힌 듯 보이는 벽과 지붕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빛과 비바람을 투과하고, 바다 풍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