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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유산의 복원·재현을 위한 출구 찾기: ‘제주대학교 옛 본관 복원·재현 공개토론회’ SEEKING AN OUTLET FOR THE RESTORATION AND REAPPEARANCE OF MODERN ARCHITECTURAL HERITAGE: ‘PUBLIC FORUM ON JEJU NATIONAL UNIVERSITY’S FORMER ADMINISTRATION BUILDING’

지난 7월 7일, 제주대학교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가 주관한 ‘제주대학교 옛 본관 복원·재현 공개토론회’가 아스타호텔에서 진행됐다. 1970년 제주대학교(이하 제주대) 용담캠퍼스에 준공된 본관은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조형미가 잘 드러난 그의 대표작이다. 하지만 1980년 용담캠퍼스가 아라캠퍼스로 이전·통합되며 기존 본관은 급격히 노후됐고 안전을 이유로 1995년 철거됐다. 그로부터 27년이 흐른 지난해 제주대 본관의 복원 논의가 재점화됐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선거 공약대로, 개교 70주년과 김중업 탄생 100주년에 맞물려 본관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사업의 주체인 대학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첫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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