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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경계, 흐르는 물: 〈마야 린: 자연은 경계를 모른다〉 BORDERS, TERRITORIES, AND FLOW: 'MAYA LIN: NATURE KNOWS NO BOUNDARIES'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갤러리에서 미국의 디자이너이자 조각가인 마야 린의 국내 첫 개인전이 1월 20일부터 3월 11일까지 열린다.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두고 조각, 건축, 대지 예술을 넘나들며 다학제적 작업을 펼쳐온 린은 장소(site)와 공간(place) 개념을 비평적으로 고찰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82년 워싱턴 D.C.의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비를 위한 디자인 공모전 우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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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와 함께 시골로 이사 가는 부부를 위한 집이다. 우리는 이 집이 새로운 삶으로의 정착을 도와주는 길잡이, 같이 지내면 기분 좋은 친구 같은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교적 큰 땅을 사게 되었으나, 부부는 힘닿는 데까지만 밭을 가꿀 것이라고 했다. 두 분이 이 삶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통제된 실내 공간과 그렇지 않은 자연 사이에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중간적인 공간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흙 묻은 신발을 벗어두거나, 햇볕에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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